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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que Terre 친퀘테레 숙소 추천 - Monterosso 몬테로소에 위치한 <Hotel Marina>

by TillTheEnd 202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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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 Italy 15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주 오래전 이미 다녀온 경험이 있지만 이번엔 기간도 더 길고 동행자도 당연히 다르며 몇군데 더 추가한 장소가 있었죠. 그 중의 한 곳이 Cinque Terre인데요.

 

Cinque Terre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는 five lands이지만 좀 더 명확히 하자면 다섯개의 작은 중세 마을이라고 Cinque Terre 웹사이트에 나와 있네요. 다섯개의 마을은 Riomaggiore부터 시작해서 Manarola -> Corniglia -> Vernazza, 마지막으로 Monterosso까지 이어지는 데요. 마을간의 거리가 기차로 5분정도라 아침부터 움직인다면 하루에 다 돌아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부지런하고 하나라도 더 경험하는 것을 추구하는 한국인들에겐(특히 저에겐) 충분히 가능한 일정이지만 ㅎㅎ 동행자 몰래 2주간의 빡센 관광일정을 짜놓은 저로선 좀 달래면서 쉬어가는 구간이 필요했기에 수영하기에 가장 좋은 해변이 있다는 Monterosso에서 1박하는 계획을 세웠답니다.

 

사실 원래 예약했던 호텔은 좀 더 해변에서 가깝고 더 비싼 호텔이었지만 막판에 Verona 100주년 기념 오페라 정보를 입수하고 일정을 수정하는 바람에 호텔을 변경해야만 했어요. 그런데 이게 신의 한수였어요. 모르겠어요. 원래 가려고 했던 호텔도 리뷰가 좋은 곳이었고 위치도 더 좋았던 곳이었으니 거기도 좋았을 거예요.

 

그렇지만 Hotel Marina 여기는 와...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2주간 묵었던 호텔 그 어떤 곳보다 가장 많이 생각나는 곳이예요. 호텔 설명 들어갑니다.

 

1. 위치 

Via Buranco, 40 Via Roma Park, 19016 Monterosso al Mare SP, Italy 

전화 : +39 0187 817613

기차역에서 내리면 10분정도 걸어가야 돼요. 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말도 안되게 푸르고 맑은 바다가 보이구요.저 위에 사진 보이시죠?  바다전망이 가능한 레스토랑에서 느긋하게 식사하는 사람들, 젤라또를 먹으면서 바다 배경으로 사진찍는 사람들... 그냥 와... 너무 좋아요.

호텔 가는 길 바닥은 또 왜 이렇게 예쁜지... 빨리 호텔에 짐 내려놓고 싶은데 계속 사진찍는 포인트가 발목을 붙들어요. 

2. 호텔 시설 및 룸

일단 호텔에 도착하면 역시 계단이 있습니다. 유럽은 이 계단이 정말.. 한 5계단쯤 올라가서 이제 호텔안으로 들어가면 front desk 직원이랑 인사를 나누죠. 다른 이탈리아 호텔직원들도 친절했지만 여긴 작은 호텔이라 그런지 유독 웃음만발 너무 반겨줍니다.

 

참.. 이 호텔의 장점은 호텔안에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당연한거 아니야? 하시겠지만 유럽에 엘리베이터 없는 작은 호텔 아주 많습니다!! 호텔 예약하실 때 잘 살펴보세요. 특히 예쁜 옷 많이 싸셔서 가방이 어마어마하게 크신 분들... 전 2주인데도 기내용가방 하나만 들고 갔어요. 그래서 배경은 예쁜데 제 패션이 참.. 자랑스럽게 내 놓을만한 사진이 없어요. 이야기가 딴 데로 샜네요.

 

체크인하는데 직원이 제 이름을 확인하더니 갑자기 사과를 합니다. 불길하죠. 저흰 트윈베드룸을 예약했는데 갑자기 방에 문제가 생겨서 퀸베드 하나짜리 괜찮겠냐고 물어보네요. 대신 가격을 30%깎아주겠다면서요. 마다할 이유가 없죠. 좀 편하게 자고 싶어서 베드 2개짜리 예약했지만. 우리는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 같이 못 잘 이유가 없죠 ~~~ OK.

 

방으로 들어갔더니 헉. 방이 아주 좁습니다. Italy 여러 호텔을 가봤지만 이렇게 작은 방은 처음이었어요. 바닥에 가방을 펼칠 수가 없어요. 퀸베드 하나만으로 방이 꽉 차요. 화장실도 작아요. 다만 방의 느낌은 cozy하고 좋아요. 호텔같지 않고 가정집같은 인테리어라고 할까요?  작지만 발코니도 있고 발코니에 의자도 있어요( 물론 한번 앉아보고 다음엔 나갈 일이 없었어요. 1박인데 호텔에 머물 시간이 어디 있어요? 5개 마을도 둘러봐야 되고 수영도 해야하고.....) 

 

지금 웹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저희한테 준  룸이 very small room이었나봐요. 호텔의 규모로 봤을 땐 다른 룸이라고 해도 엄청 클 것 같지는 않아요. 럭셔리한 호텔은 절대 아니고 3star 호텔이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로비에 있는 큰 물통에서 레몬 들어간 물을 공짜로 먹을 수 있어요. 아시죠.. 유럽에서 물 사먹어야 되는거? 아주 조그마한 종이컵이 제공되는 거 보면 그만큼만 마시라는 뜻같기도 하지만 여러번 먹는 건 자유니까요. 전 왔다갔다할 때마다 마셨어요 ㅎㅎ

3. 아침 뷔페

이건 정말 최고예요.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른 모든 단점을 상쇄해요.(사실 별다른 단점이 없었어요. 방이 좁다는 것 말고는요). 호텔 rooftop(그래봤자 한 5층?)에 야외 lemon garden이 있습니다. 막 레몬트리가 늘어져 있는 곳에서 마을 전경을 내려다보면서 따뜻한 햇살 아래 아침을 먹어요. 사진을 못 찍었는데 가든 중간에 있는 테이블에 뷔페로도 차려져있지만  메뉴판이 있어서 주문을 추가로 받고 바로 만들어서 가져다 줍니다.. 저흰 Crepe랑 방금 갈아만든 딸기 쥬스 등등 여러개를 시켰어요.  사진 왼쪽에 조그맣게 보이는데 테이블당 2단 cake stand에 빵이랑 버터, 쨈도 가득 줍니다. 너무 맛있고 양도 많아서 기본으로 차려져있는 건 먹지도 않았어요. 이 모든게 방값에 다 포함이예요. 말이 돼요?

4. 직원들

정말 이 호텔의 만족도를 더 끌어올려준 건 직원들입니다. 너무 훌륭해요. 저랑 제 동행자가 밤늦게까지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고 먹고 마시고 수영도 하다가 호텔에 밤 12시 쯤 들어왔어요. 룸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룸키가 없어요. 가방이랑 옷을 탈탈 털어도 없어요. front desk로 내려갔는데 아무도 없어요. 이번 Italy 여행에서 이런데가 많더라구요. front desk에 사람이 항상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충격!! 이제 어쩌지... 노숙할 수도 없고....

 

찬찬히 둘러봤더니 Ring이라고 이거 아실지 모르겠는데 미국 가정집에 많이 설치하거든요. 보안카메라처럼 달아놓고 누가 오는지 보고 레코딩도 되고. 그게 있었어요. 그리고 정말 Emergency일때만 누르라고 되어있더라구요. 또 고민을 했죠.. 사람이 죽어나가거나 다친것도 아닌데 이것이 위급상황이 맞나.... 5분 고민끝에 위급상황이라고 결론내리고 ㅎㅎㅎ 벨을 눌렀어요.. 세상에나... 1층 전체에 어마어마하게 크게 벨이 울리는 겁니다. 밤 12시 넘어서요... 또 깜짝 놀랐죠.. 민폐 작렬이네... 5분 기다렸어요. 아무 반응이 없어요... 정말 어쩌지.... 또 그 큰 벨소리를 내면서 누를 생각을 하니 정말 식은 땀이... 그래도 어쩌겠어요... 여기서 밤을 셀 순 없잖아요. 한번 더 눌렀습니다....

 

한 2분 후에 호텔밖에서 직원이 뛰어들어와요... 저흰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죠. 잠 자는 걸 깨웠나요? 막 이렇게 물어보면서.. 직원이 더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친구들이랑 레스토랑에서 얘기하고 노느라 벨소리를 못들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많이 기다렸지? 이러면서 더 크게 사과를 해요.... 눈물날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친절하지.. 이 사람들 ㅠㅠ

간신히 방에 들어와서 씻고 내일 팁을 많이 남겨놔야겠다 이러면서 잠들었는데 그 다음날 아침 부페를 갔더니 또 이 직원이 서빙을 ㅎㅎㅎㅎ 이탈리아 사람들 언제 자냐고요 ㅎㅎㅎㅎㅎ

 

체크아웃하는데 또 다른 직원이 방이 원하는 대로 준비가 안되어서 정말 미안했다면서 또 사과를.... 그러더니 호텔을 방문해줘서 고맙다면서 몬테로소 마그넷 선물로 줘요. 방문객 다 주는 건가? 제가 또 여행지 마그넷 모으는 건 어찌 알고...이것도 가게에서 사면 몇유로 하는데....

 

정말 끝까지 감동의 도가니에 빠지게 하는 호텔이었습니다. 그 때 받은 마그넷은 지금도 저희 집에 잘 붙어 있어요. 볼 때마다 생각해요... 아 너무 좋았지........ 다음에 이탈리아 가면 친퀘테레에서 여유있게 여러날 묵고 싶어요...

5. 가격

제일 중요한 건 가격이겠죠? 저는 급하게 일정을 변경하는 바람에 한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을 했지만 미리 예약하면 더 싸겠죠. 저는 2023년 6월 중순 숙박기준으로 163불에 예약했어요. 결과적으로 거기다 30%를 또 할인받았으니 가성비로 따지면 정말 최고!!!

지금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트윈베드룸이 아예 없고 모두 퀸베드룸이고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100불 초반 수준이고 비싸도 200불이 넘지 않네요. 저는 호텔 웹사이트에서 바로 예약했어요. 아래에 링크 첨부합니다.

https://www.hotelmarina5terre.it/en/

 

Hotel Marina di Monterosso al Mare Cinque Terre

Hotel Marina Monterosso al mare è l'hotel ideale per le tue vacanze alle Cinque Terre. L'hotel dispone di ristorante e ampie camere con aria condizionata

www.hotelmarina5terre.it

 

친퀘테레 마을마을마다 너무 좋아서 예쁜 사진도 많이 찍고 할 이야기가 많지만 이번 포스팅은 호텔만 소개하고 다음 기회에 또 친퀘테레 소개할게요. 보통 한국분들이 친퀘테레에서 숙박을 잘 안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하루정도 여유있게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 Italy여행에서 밀라노, 베로나, 베니스, 피렌체, 피사, 로마, 포지타노, 폼페이 등 여러도시를 다녔는데 친퀘테레가 제일 좋았던 곳이예요. 이 호텔 다녀와서 구글리뷰 남겨야지 했는데 어영부영하다가 못했어요. 구글리뷰도 지금 보니 평점 4.8이예요. 이 포스팅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Hotel Marina 방문하셔서 저처럼 좋은 추억을 남기신다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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